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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데기계 에르메스' 다이슨 또 인상 '70만원대'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2.21 11:20
수정2023.02.21 17:28

[앵커] 

혁신적인 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이 헤어기기로 보폭을 넓히며 글로벌 업계를 긴장시켰는데요.

인기만큼이나 가격 인상을 거듭하며 콧대 높은 영업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에어랩 가격을 8개월 만에 또 올린다는데요. 

윤선영 기자, 얼마나 비싸지는 건가요? 

[기자] 

다이슨이 다음 달부터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 가격을 5만 원 올립니다. 

지금 69만 9천 원이니까 74만 9천 원으로 인상되는 건데요.

드라이어 제품인 '슈퍼소닉'도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다이슨 헤어기기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됩니다. 

다이슨은 에어랩 가격을 지난해만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10만 원을 올렸습니다. 

다이슨코리아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함께 원가 및 물류 비용이 급등했고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에어랩이 여성들 사이에 상당히 인기던데, 다이슨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을 듯해요? 

[기자] 

다이슨은 지난 2018년 에어랩 첫 출시와 함께 한국 지사인 다이슨코리아를 설립했는데요.

3년 만에 한국 연 매출 5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2021년 매출 5527억 원으로 1년 사이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6억 원으로 467%나 급증했습니다. 

기존 대표 제품인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외에도 에어랩이 열 손상 없이 공기 흐름을 이용한 헤어 기기로 이른바 품절템이 되면서 매출 신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에어랩 방송 판매 매출만 2019년 대비 지난해 50% 이상 늘었고, 비싼 가격에도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초엔 중고가격이 100만 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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