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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주 만에 100만 병 팔린 NEW 연세우유의 '배신'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2.21 10:28
수정2023.02.21 17:28

[사진=연세유업 제공]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의 인기 초코우유가 리뉴얼되면서 용량은 절반 이상 줄었지만, 가격은 500원 인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뉴얼을 통해 용량을 대폭 줄이고 가격은 소폭 낮추는 전형적인 가격 인상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21일) 연세유업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마카다미아 초코우유 제품이 용량 240ml, 가격 1700원에 새롭게 출시됐습니다. 기존에 2200원에 팔던 500ml 제품이 리뉴얼된 버전입니다.

새로운 버전은 1ml당 7.1원꼴로, 1ml당 4.4원이던 기존 버전보다 사실상 60% 이상 비싸졌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용량과 성분은 그대로 두고 가격만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연세유업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 제품의 가격을 최소 3.6%에서 최대 12% 올렸습니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기존 500ml는 한 번에 다 마시지 못하고 버려지는 게 많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라, 1회 음용에 적정한 양으로 조정했다"라며 "제조 효율성에 따라 통상 소용량 제품이 중용량보다 단가가 높고, 리뉴얼을 통해 국산 원유 사용 등 품질 개선으로 원가가 증가한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제품에는 환원무지방우유가 59%, 마카다미아믹스페이스트가 1% 들어갔는데, 바뀐 제품에는 원유가 30%, 마카다미아믹스페이스트가 2% 들어가는 등 품질 개선으로 원재료 단가가 올라갔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기존 500ml 초코우유의 단종 전 판매량은 하루 약 3000개라 최소 생산량에도 미치지 못했고, 리뉴얼 이후 현재 하루 약 2만 50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연세유업은 마카다미아 초코우유를 포함해 '손잡이 우유'로 나온 가공유 3종이 출시 2주일 만에 판매량 100만 병을 돌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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