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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잔치 비판에 뒷북 금리인하…KB·우리·카뱅 최대 0.7%p 내렸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3.02.21 06:17
수정2023.02.21 09:34

은행권이 뒤늦게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늘리는 등 대출금리 자진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의 '돈 잔치' 비판에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금리 인하' 대책을 세운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상품별로는 KB주택담보대출 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가 최대 0.35%포인트,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최대 0.55%포인트 낮아집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낮췄고, 올해 1월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각 최대 1.05%포인트, 1.30%포인트 인하했다"면서 "실효성 있는 지원책으로서 불과 3개월 사이 세 번째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당장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모두 4%대(연 4.286%·4.547%)로 내려왔습니다.

최대한도도 각 기존 2억 5천만원과 2억원에서 3억원과 2억 4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고객의 이자 부담을 덜고 금융 혜택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는 늘렸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도 오늘부터 우대금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실질 금리를 낮췄습니다.

우리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깎아주는 우대금리를 주택담보대출 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에 0.45%포인트,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금리에 0.2%포인트씩 늘렸습니다.

이를 적용하면 신잔액코픽스 6개월 변동금리는 5.91∼6.71에서 5.46∼6.26%로, 5년 변동금리는 5.24∼6.24%에서 5.04∼6.24%로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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