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메타, 英서 4조 원 집단소송 당장은 피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21 03:58
수정2023.02.21 09:58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영국에서 직면한 대규모 집단소송을 당장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법원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제기된 개인 데이터 불법수집 소송과 관련해 원고 측에게 손실을 입증할 추가 증거를 다시 제출하라며 6개월의 시간을 줬습니다.

앞서 메타는 영국에서 4천400만 명의 개인 데이터를 불법 수집한 혐의로 30억 파운드(약 4조 6천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당했습니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영국 금융감독청(FCA) 감시기구의 리자 로브달 곰센 수석 고문은 페이스북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이용자들에게 불합리한 개인정보 규정을 강제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7년간 수십억 파운드의 이익을 얻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메타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자신이 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제공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각국 당국의 빅테크를 향한 규제 압박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근 메타를 비롯해 구글, 트위터 등 주요 빅테크들은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의한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 지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더욱 엄격해진 콘텐츠 규제를 받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규제 위반 시 글로벌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삼성전자 '수난시대'…겹악재에 '5만전자' 비명
[글로벌 비즈] 젠슨 황 CEO "블랙웰 수요 엄청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