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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백기투항…장관 직격탄 맞고 마일리지 개편 보류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2.20 17:40
수정2023.02.20 18:35

[앵커] 

거센 비판에 결국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장관까지 나서서 개편안을 거세게 비판하자 결국 물러선 건데요.

황인표 기자, 대한항공이 결국 한 발 물러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20일) "마일리지와 관련해 제기되는 고객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통해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습니다. 

일본 등의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공제율이 내려가지만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올라가면서 '마일리지 혜택 축소'라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4월로 예정됐던 개편안 시행이 미뤄진 겁니다. 

[앵커] 

원희룡 장관도 거센 말로 대한항공을 비판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 장관은 지난 15일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고 지적한 데 이어 어제(19일)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망할 뻔한 항공사가 지원금 등으로 겨우 되살아났는데 살아나자마자 마일리지 공제율을 올렸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겁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존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법리를 계속 심사할 것"이라며 "새 개편안이 마련되면 추가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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