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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포항 가는 포스코홀딩스, 문턱 하나만 남아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2.20 17:40
수정2023.02.20 18:35

[앵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가 본사 주소를 서울 강남에서 경북 포항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번 이사회에서 찬반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결국 공은 주주의 선택으로 넘어갔습니다. 

김정연 기자, 꽤 긴 시간 동안 회의가 이어졌는데, 이사회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오늘(20일) 이사회를 소집해 주소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포스코홀딩스가 경영전략을 짜는 지주사인 만큼 주소지를 지역으로 옮기면 장기적으로 포스코그룹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방해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들도 나왔지만, 장시간의 격론 끝에 주소지 변경안을 의결했습니다. 

주총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을 경우 지역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사회는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 하에 본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주총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떻게 결정되는 건가요? 

[기자] 

다음 달 17일 실시하는 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 절반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4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포스코홀딩스의 주소지 이전안이 확정됩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 지분의 약 52%, 즉 절반 이상은 블랙록 등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초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를 설립할 당시 주소지를 서울 강남구로 하는 조건을 내세워 주주들의 찬성표를 얻었습니다. 

또 추후 인력 이전 여부도 관건인데요.

포항시는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에 본사를 둔 포스코에서 분사된 회사이기 때문에 인력도 함께 포항으로 와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사회에서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도 함께 의결됐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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