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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해도 돈 잔치 예약…연봉 1억은 기본

SBS Biz 권준수
입력2023.02.20 17:40
수정2023.02.20 18:01

[앵커] 

최근 금융회사에 거액 성과급과 관련된 비판이 거셉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배경으로 올해도 은행의 성과급이나 임금 규모는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첫 소식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우리은행은 임금단체협약을 진행해 올해 기본급 임금 인상률 3%에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모두 지난해 2.4%에서 올해 3%로 높아졌습니다. 

성과급 지급률도 높아졌습니다. 

신한은행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361%로, 전년 대비 6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50%p 올린 기본급의 400%, 350%로 책정했습니다. 

국민은행은 기본급의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고, 우리은행은 기본급의 200%대 후반 정도를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은행권의 성과급 전체 지급액은 1조 4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행별 임직원 1인당 급여액은 KB국민은행이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9600만 원을 넘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우리은행 8700만 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1인당 복리후생비는 신한은행이 75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농협은행 702만 원이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5대 은행의 과점구조를 깨라며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유혜미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지금 예대금리차가 꽤 커서 이것 때문에 서민들이 고통을 받으니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인 것 같은데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은행업의 경쟁을 촉진시키는 환영을 조성하는 거죠.]

금융당국은 오는 22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첫 회의를 엽니다. 

하지만 은행 내부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과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반도체 호황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도 억대 성과급을 받았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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