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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4Q 영업익 70% 급등…252억원 기록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2.20 13:53
수정2023.02.20 17:27


에스엠이 지난 4분기 음반 판매 및 콘서트 증가로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에스엠은 자사 1대 주주로 올라서는 하이브의 추가 지분 공개매수에 대해 "우리의 고유 개성과 가치관이 사라질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에스엠은 오늘(20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0% 증가한 252억 원, 매출은 18% 오른 2,56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일회성 수익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발생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재개되며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1,51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외형증가로 인한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전년보다 73% 증가한 2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NCT DREAM과 레드벨벳 등의 음반판매량이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고, 국내외에서 NCT 127, NCT DREAM, 슈퍼주니어 등의 콘서트가 35회 진행되는 등 콘서트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1년 4분기 자산 매각으로 197억 원의 일회성 수익이 발생하면서 역기저효과로 53% 감소한 9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엔데믹으로 콘서트와 팬미팅 관련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드림메이커의 매출은 207% 증가했고, 일본자회사와 SM Life design 등의 선전으로 주요 종속법인의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1,36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SM의 음반·음원 및 콘서트 수익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슈퍼주니어와 예성의 정규앨범과 GOT the beat의 미니앨범, NCT 127, 키의 리패키지 앨범이 1분기에 발매됐고, 2분기에는 에스파와 샤이니 등의 정규앨범과 NCT의 유닛 미니앨범 발매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 동방신기와 NCT DREAM의 콘서트가 50회 에스파의 일본 콘서트가 10회 진행될 예정이고, 그 외 NCT, 보아, 키, 레드벨벳, 태연 등의 콘서트도 줄지어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편 SM은 이날 오전 공시한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서'를 통해 "본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협의나 논의 없이 공개매수자(하이브)가 당사 최대주주(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이런 적대적 방식의 공개매수 시도는 SM 성장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임직원의 노력을 폄하하고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하이브가) 당사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사업적 역량이 약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음원 및 콘텐츠 제작 시 SM 소속 아티스트는 하이브 소속보다 뒷순위로 밀려나는 등, SM 고유의 개성과 가치관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입니다. 

S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철혁 이사도 이날 오전 SM 공식 유튜브 계정에 'SM이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영상을 올리고 여론전에 가세했습니다. 

장 CFO는 "아티스트에게 가장 유의미한 앨범 발매 시기가 연간 100회 수준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이미 하이브 소속 레이블 음악가들만으로도 발매 시기가 포화돼 SM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는 후순위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M과 하이브가 합쳐지면 전체 K팝 시장 매출의 66%가량을 차지하는 독과점적 지위를 갖게 돼, 콘서트 입장권 가격 상승 등 시장 다양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하이브가 SM 지분 인수 과정에서 공정위 사전 심사를 받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추후 독과점 문제로 기업결합신고가 반려된다면 대량의 SM 지분이 시장에 쏟아져 주식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CFO는 이어 주주들을 향해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는 게 더 이득이라며, 다음 달 1일 하이브의 공개매수 신청이 마감되기 전 'SM 3.0'의 전체 전략을 전달할 테니 들어보고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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