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직격탄 맞고 대한항공 백기투항?…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2.20 13:02
수정2023.02.20 17:40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마일리지 개편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늘(20일) 거리를 기준으로 개편되는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마일리지 개편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일부터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는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공제율이 낮아지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올라가면서 일방적인 마일리지 혜택 축소라며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일례로, 인천-뉴욕 구간의 프레스티지석을 보너스 항공원으로 구매하려면 기존에는 편도 6만 2천500마일이 필요했지만, 개편될 시 9만 마일이 필요해집니다.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을 확대하고 보너스 좌석 비중이 높은 특별기를 운항하는 추가 방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한항공은 고객들에게 코로나 기간 살아남게 해줘 감사하다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개편안이 재검토되면서 마일리지 개편 시행도 사실상 연기됐고, 공제율을 조정한다면 4월까지 개선 대책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과 관련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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