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 수익률 2번째로 낮고 변동성 2번째로 높아”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2.20 12:47
수정2023.02.20 13:46
국내 주식시장의 최근 10년 간 연평균 수익률이 1.9%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변동성은 20%를 넘으면서 장기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JP모간 자산운용(J.P.Morgan Asset Management)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한국지수는 최근 10년(2013년~2022년) 간 연평균 1.9% 상승했습니다.
이는 해당 보고서에서 집계한 지수 중 MSCI 아세안지수(0.3%)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MSCI지수는 모간 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간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에서 1969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지표입니다. 일관된 기준으로 국가별 지표를 나타냅니다.
가장 높은 건 미국지수로 12.6%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대만 10.3%, 인도 7.6%, 일본 5.9%, 중국 5.5%, 유럽 5.2% 등이 이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각 지수별 기준으로 둔 건 미국의 경우 S&P500지수, 중국은 달러 환산 CSI 300지수, 나머지 국가는 달러 표시 MSCI 지수입니다.
반면 변동성은 앞에서 2번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SCI 한국지수의 변동성은 21.3%로, 중국 24.6% 바로 아래 위치했습니다. 그 뒤를 인도 19.9%, 대만 18.9%, 유럽 16.1%, 미국 14.7%, 일본 14% 등이 이었습니다.
실제 MSCI 한국지수는 2013년 4.2% 수익률을 보였다가 2014년 -10.7%, 2017년 47.8%, 2018년 -20.5%, 2020년 45.2% 등으로 널뛰었습니다. 특히 2022년 전체 수익률은 -28.9%였지만, 4분기만 따로 보면 18.5% 수익률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매우 큰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높은 변동성에 낮은 수익률을 가진 국내 증시는 단기 투자가 성행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올 1월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 4천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연일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2월 들어선 중간마다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조 7천900억 원 순매수에 그쳤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코리아 디스카운트'(우리나라 주식 가치 저평가) 해소를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내놓은 '先배당·後투자' 배당절차 개선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주주총회일 이후로 배당기준일을 정하는 게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소개하면서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에 배당을 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에 나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보고 기업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어 배당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배당투자 활성화가 기업의 배당확대로 이어지고, 다시 배당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투자가 확대되는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가 들어서길 기대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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