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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CJ·신세계의 공통점…정보 보호 '뒷전'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2.20 11:15
수정2023.02.20 18:24

중국 해커 조직의 공격으로 편의점 CU의 홈페이지가 접속이 차단된 가운데 유통업계의 고객 정보 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소 수백만 명의 회원을 관리하고 있지만 정보보호에 쓰는 돈은 미미했는데, 조사해보니 상위사들도 다를 건 없었습니다. 정보윤 기자, 유통업계 정보보호 현황부터 전해주시죠.
현재까지도 접속이 차단된 CU의 운영사 BGF리테일은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이 약 7억 7천만 원으로 영업이익의 0.3%에 불과했습니다. 
 

주요 유통사 22곳을 조사한 결과 정보보호 투자액이 영업이익의 1%에 못 미친 곳은 BGF리테일을 비롯해 CJ제일제당 0.27%, 신세계 0.36%, SPC삼립 0.45%, LG생활건강 0.51%, 현대백화점 0.84% 등입니다. 

영업손실을 낸 곳 등을 제외하면 유통업계 정보보호부문 평균 투자규모는 영업익의 2.13% 수준인데요.

한편, 쿠팡은 관련 투자액이 535억 원으로 주요 유통사 중 최대였고 전담 내부인력도 12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객정보를 제일 많이 다루는 업종 중 하나가 식품, 유통인데 실망스럽네요? 
유통업계가 관리하는 고객 정보만 최소 수백만 명 단위인 경우가 많아 보안이 취약할 경우 정보 유출을 비롯한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데요.

CU 멤버십인 포켓CU 가입자는 1천450만 명이 넘습니다. 

CJ더마켓의 회원도 300만 명 이상이고, 신세계는 오는 7월을 목표로 대규모 계열사 통합 멤버십을 준비 중입니다. 

보안 업계는 이메일 같은 단순한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이를 악용한 사회공학적 공격이 가능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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