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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병에 6천원?…술값, 올해도 오른다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2.20 11:15
수정2023.02.20 16:10

[앵커]

온갖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소주와 맥주 가격도 올해 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는 퇴근길 식당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일도 부담이 될 듯합니다.

윤선영 기자, 소주와 맥주 가격이 또 오른다고요?

[기자]

네, 최근 물가 인상의 주범인 원재료 가격 상승뿐 아니라 세금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맥주에 붙는 세금이 오는 4월부터 지난해 보다 리터(L) 당 30.5원 오를 예정인데요, 지난해 20.8원 올랐으니까 47%나 더 오르는 겁니다.

주류업계는 아직 가격 변동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재료에 물류비, 전기료 등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세까지 오르면 사실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소주의 경우 맥주처럼 주세가 오르는 건 아니지만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원료인 주정(에탄올)을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가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값을 7.8% 올렸는데 올해 또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또 소주병 가격도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이미 지난해 술값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올랐잖아요?

[기자]

네, 소주와 맥주 출고가가 3∼6년 만에 올랐는데요. 지난해 소주 가격은 1년 전 보다 7.6%, 맥주 5.5% 전체 주류 가격 평균은 5.7% 올라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오름폭입니다.

소주만 보면, 지난해 1병 출고가가 85원 정도 올랐는데 유통과정을 거쳐 마트와 편의점 가격은 100∼150원, 식당 판매가는 500∼1천원 더 비싸져 5천원선입니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식당 메뉴판에서 소주 한 병에 6천원 이라는 가격표가 붙을 듯 합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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