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2위 경제대국…이젠 3위도 불안한 '이 나라'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20 04:46
수정2023.02.20 15:37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엔화가치 약세 등의 영향으로 세계 3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환율 기준 일본의 명목 GDP는 4조 2천300억 달러로 독일(4조 600억 달러)에 1천700억 달러 앞섰습니다.
일본과 독일의 명목GDP차이는 2020년 1조 5천억 달러였으나 2021년에는 6천700억 달러에 그치는 등 그 차이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이처럼 격차가 좁혀진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엔저입니다. 지난해 미국 등 주요 국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일본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했고 이는 미일 금리차이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엔화도 약세를 보이며 지난해 1월 달러당 115엔 수준이던 엔화가치는 10월에 32년 만에 최저치인 151엔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일본의 저성장과 경제체력 약화, 저출산고령화 등도 양국의 명목 GDP차이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신문은 달러 기준의 명목 GDP를 20년 전과 비교하면 독일은 2배 수준으로 늘어난데 비해 일본은 1%가량 밖에 증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명목GDP는 20년 전의 두 배인 25조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고, 중국은 18조 달러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대 후반 인도의 GDP가 일본과 독일을 제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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