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해지 할까요? 말까요?…전문가 조언은?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2.19 08:57
수정2023.02.20 10:08
청약통장 예치금이 작년 8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반년 만에 5조원 넘는 금액이 줄었습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100조1천84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예치금이 정점을 찍은 작년 7월(105조3천877억원)보다 5조2천28억원(-4.9%) 줄어든 것입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예치금 규모는 조만간 100조원 밑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시·도별로 보면 예치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서울이었습니다. 서울은 작년 6월 32조7천489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31조1천817억원으로 7개월 만에 1조5천671억원(-4.8%) 감소했습니다.
대구는 작년 4월 4조2천24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만에 5천310억원 줄어 감소율이 14.4%에 달했습니다.
경북은 작년 6월 정점에 대비해 지난달까지 3천496억원(-11.5%) 줄었고, 부산도 같은 기간 5천371억원(-8.8%) 감소했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작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습니다. 가입자는 작년 6월 2천860만명에서 지난달에는 2천774만명으로 7개월 만에 86만명 줄었습니다. 청약통장 해지자는 작년 1월 25만명 수준이었으나 하반기부터 매월 불어나기 시작해 작년 11월에는 한 달 새 51만9천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분양을 통한 차익 실현 기대가 적더라도 청약통장은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우선 청약제도가 개편되더라도 통장을 오래 유지해 가점이 높은 사람에게 당첨 기회가 높아지는 것은 변함없으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보험처럼 길게 유지하는 편이 낫다는 겁니다.
또 급전이 필요할 때는 통장 해지보다는 청약통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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