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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또 예측 실패…이번엔 신청 못해 '아우성'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2.17 17:45
수정2023.02.17 18:27

[앵커] 

고금리 상황 속에 3%대의 정책형 주택담보대출 '특례보금자리론'의 초반 인기가 뜨겁습니다. 

그런데 주택금융공사가 몰리는 수요에 업무 차질까지 빚으면서, 또 한 번 수요 예측에 실패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주택금융공사 신청 홈페이지는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집값 기준은 9억 원까지 높이고 소득요건은 없애면서 초반 신청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출시 보름 만에 신청액이 1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벌써 올해 공급 목표액 39조 6000억 원의 33%를 채웠습니다. 

몰려드는 수요에 주금공 업무는 과부하에 걸렸습니다. 

올해 4조 4000억 원이 공급될 또 다른 정책 모기지 '디딤돌 대출'은 심사를 못해 다른 은행 이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금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만 접수받고 있습니다. 

대면 창구는 SC제일은행만 지원합니다. 

지난해 안심전환대출 때는 수요를 분산시켰습니다. 

[권대영 / 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지난해 8월): (접수를) 주택금융공사와 은행을 나눠서 하기 때문에 (전산 마비) 그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전산은 지적하신 대로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의 용량으로 하도록 하고….]

과수요를 대비해 신청 5부제까지 했지만, 최종 신청률은 38%에 그치며 흥행이 저조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번 특례보금자리론에는 별다른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최철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수요가 어느 정도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하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면 좋았는데 불편이 초래된 건 아쉬운 점이 많죠.]

주금공은 "최대한의 인원을 동원해 신속하게 심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시중은행으로 신청 접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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