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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재고 결국 터졌다…대규모 '감산' 불가피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2.17 11:15
수정2023.02.17 18:26

[앵커]

삼성전자의 재고 자산이 1년 사이 10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침체와 반도체 수요 둔화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삼성전자도 반도체 감산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신채연 기자,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 자산은 5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 말에는 약 41조 3천800억 원이었는데 1년 사이 20% 넘게 늘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TV와 가전제품, 반도체 수요 등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되는데요. 재고가 늘면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반도체 감산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삼성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생산라인 유지, 보수 강화와 설비 재배치 등을 진행한다"면서 "의미 있는 규모의 비트(그로스)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비트그로스란 메모리 생산량 증가율을 뜻하는데, 컨퍼런스콜 발언은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이미 삼성전자가 감산을 시사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사상 최대였다고요?

[기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연구개발에는 사상 최대인 약 25조 원을 썼습니다.

약 22조 5천900억원이었던 1년 전보다 10% 늘어난 겁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최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한 것도 반도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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