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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임팩트 HSD엔진 인수…'이 회사' 눈에 띄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2.17 07:42
수정2023.02.17 10:08


한화가 조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선박엔진 전문 기업 HSD엔진 인수에 나섭니다.

한화임팩트는 어제(16일) HSD엔진 지분 33%(2천269억원)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MOU에 따라 HSD엔진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4%를 인수하고, 구주 19%를 매수합니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 생산업체로 친환경 기자재와 발전설비 생산이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체적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에너지 설비 분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화임팩트 산하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화는 다음 주부터 실사를 시작해 오는 4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거쳐 3분기 중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한화임팩트는 1988년에 설립된 삼성종합화학이 모태로,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과의 ‘빅 딜’ 과정에서 인수했습니다. 이후 2021년 9월 사명을 한화임팩트로 변경했습니다. (주)한화 2대 주주인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52.07%)입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전무 등 한화그룹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화임팩트의 상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상장을 거치면서 한화에너지는 지분 중 일부를 일반 주주에게 매각하는 구주매출에 나서, 삼형제는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발판으로 (주)한화 지분을 매입하거나 지분 상속에 대비한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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