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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테슬라, 36만대 리콜…"신호 무시하고 충돌"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17 06:04
수정2023.02.17 07:31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FSD 탑재 차량 36만대 리콜

오늘도 밤사이 나온 해외 기업 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새해 들어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테슬라.

한동안 잠잠한가 싶더니 밤사이 여러 논란이 나왔습니다.

먼저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는 소식인데요.

이번엔 완전자율주행, FSD 기능이 문제가 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 36만여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해당 기능이 탑재된 차량이 황색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통과해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능은 현재 북미 지역에서 자격요건을 갖춘 일부 운전자에 한해 유로로 시범 운영 중인데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히는 미국 프로풋볼 결승전 슈퍼볼 광고에 해당 기능을 비판하는 광고가 실리며 테슬라의 기술결함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 테슬라, 노조 결성 주도 직원 해고

테슬라 관련 소식 하나 더 보시죠.

앞서 노조 '무풍지대' 테슬라에서 최근 노조 결성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노조 결성 통보 하루 만에 머스크에 반기를 든 직원들이 대거 해고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노조 결성을 주도한 테슬라의 뉴욕주 버펄로 공장 직원 중 최소 12명이 해고됐다고 전했는데요.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해고 통보를 받은 애리언 베렉은 "보복인사"라며 "회사는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테슬라가 직원들을 로봇처럼 취급한다는 주장과 함께 급여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는데요.

테슬라가 직원들이 작업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또 하루 중 적극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추적한다며, 이 같은 압박에 일부 직원들은 화장실조차 가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무노조 경영에 대한 강한 신념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2년 전 노동당국으로부터 노조 결성에 나선 직원을 불법적으로 해고했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는데, 당시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노조가 결성될 경우 스톡옵션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 "中, 포드-CATL 협업 관련 조사"

최근 미국 포드와 중국 CATL이 손을 잡는다는 소식에 배터리 업계가 들썩였죠.

밤사이 관련 소식이 하나 더 나왔는데요.

중국 당국이 양사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당국이 CATL의 기술 유출을 우려해, 이번 거래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양사의 거래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포드와 CATL은 35억 달러를 들여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죠.

바이든 행정부가 IRA를 앞세워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상황에도 양사는 투자를 밀어붙였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미 재무부가 다음 달 배터리 광물과 부품 세부 요건을 어떻게 확정하느냐에 따라 구상이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포드는 CATL과 손을 잡았다"며, "그만큼 중국산 배터리가 미 완성차 업계엔 절실하다는 의미로, 향후 중국 배터리가 미국에 광범위하게 침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이 배터리 문제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일각에서는 양측의 협력 관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죠.

최근 SK온이 포드와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배터리 합작공장 프로젝트도 최근 무산된데다, 이번에 논란이 된 F-150 라이트닝 역시 내년부터 CATL과 생산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K-배터리 업계의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 비트코인,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각국의 규제 움직임에도 비트코인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년 만에 2만5천 달러 선을 터치했는데요.

1만6천 달러대였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에만 50% 넘게 뛰었습니다.

일본 비트코인 뱅크의 유야 하세와가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랠리를 주도한 비트코인 움직임에 주목했는데요.

"현재 규제 환경은 확실히 시장에 역풍처럼 보일 수 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를 이끄는 개리 겐슬러 의장이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을 유일하게 '상품'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자금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근 경기침체가 예상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 또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낙관세까지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다 청산된 숏포지션도 6천450만 달러로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트위터 SNS 최초 대마초 광고 허용

트위터가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중 최초로 대마초 판매사 광고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의료산업용 소재에서 추출한 일부 제품만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는데, 범위를 대폭 넓히기로 한 건데요.

다만 광고주는 관련 기관의 허가와 트위터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제한 조건을 달았습니다.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른 글로벌 SNS 기업들은 오락용 대마초 판매를 금지하는 미 연방법에 따라 대마초 판매 기업에 대한 광고 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도 트위터는 '나홀로' 광고에 나선 건데요.

일론 머스크에게 인수된 이후 주요 수입원인 광고주들이 줄줄이 이탈하며 몸살을 앓고 있는데,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상위 광고주 1천 곳 중 절반이 넘는 625곳이 광고를 중단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골드만, '신성장동력' 신용카드 포기

월가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소매금융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자 신용카드 신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과 합작 신용카드 출시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는데요.

또 미국 하와이안 항공사와의 합작 제안 계획도 중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6년 소매금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 대출과 일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마커스'를 출범했는데요.

이후 제너럴모터스의 신용카드 부문을 인수하고, 애플과 함께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기대와는 달리 2020년 이후에만 3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 SC, 퍼스트아부다비 인수설 부인

그런가하면 스탠다드차타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규모만 10억 달러, 우리돈 1조2천억원 수준인데요.

중동 최대 은행 퍼스트아부다비 인수설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입니다.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CEO는 퍼스트아부다비 은행의 인수설에 대해 "스탠다드차타드의 장점은 스스로 매우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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