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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36만대 리콜·트위터 대마초 광고 허용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17 04:47
수정2023.02.17 10:19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신호 무시하고 충돌"…테슬라, 완전자율주행 탑재 차량 36만대 리콜
▲테슬라, 노조 결성 통보 하루 만에 해고…'보복인사' 논란
▲"中, 포드-CATL 거래 면밀 조사"…K-배터리 전략은?
▲트위터, '나홀로' 대마초 광고 허용…광고주 '줄이탈' 뼈아팠나


▲골드만삭스, 신용카드 신사업 포기…30억 달러 손실
▲스탠다드차타드,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정찰 풍선' 갈등 격화…中, 美 록히드마틴·레이시온 제재
▲美 도매물가도 '꿈틀'…1월 PPI 예상치 웃돌아
▲美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예상치 하회


"신호 무시하고 충돌"…테슬라, 완전자율주행 탑재 차량 36만대 리콜

테슬라가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 36만 2천758대를 리콜합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 중 해당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이 황색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통과해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되는 차종은 2016-2023년 모델S 및 모델X, 2017-2023년 모델3, 2020-2023년 모델Y 차량 중 FSD 베타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차량입니다.

테슬라의 FSD 기능은 북미지역에서 회사가 기준으로 정한 운전자 안전 점수 기준을 통과한 차량 소유자에 한해 1만 5천 달러(약 1천9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 자율주행 보조 프로그램으로,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시험판(베타 버전)입니다.

특히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 시간에 테슬라의 FSD 기능을 비판하는 광고가 실리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노조 결성 통보 하루 만에 해고…'보복인사' 논란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반기를 든 직원들이 대거 해고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뉴욕주 버펄로 공장에서 노조 설립을 주도한 직원을 포함해 최소 12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해고 통보를 받은 애리언 베렉은 "노조 결성 추진 발표에 대한 보복"이라며 "회사는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버펄로 공장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들은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를 만든 뒤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테슬라 공장에서 로봇처럼 취급받는다는 주장과 함께 급여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해당 공장 직원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직원들이 작업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또 하루 중 적극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추적한다며, 이 같은 압박에 일부 직원들은 화장실조차 가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무노조 경영에 대한 강한 신념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미국 노동 당국은 테슬라가 먼저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직원 1명을 불법으로 해고했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당시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노조가 결성될 경우 스톡옵션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中, 포드-CATL 거래 면밀 조사"…K-배터리 전략은?

중국 당국이 최근 미국 포드자동차와 자국 배터리업체 CATL의 배터리 공장 신설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CATL의 기술 유출을 우려하며 이번 거래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양사의 거래를 차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포드와 CATL은 35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를 들여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IRA를 앞세워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상황에도 양사는 투자를 밀어 붙였습니다. 

세계최대 배터리회사인 CATL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포드가 공장 지분 100%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우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이 배터리 문제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일각에서는 양측의 협력 관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근 SK온이 포드와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배터리 합작공장 프로젝트도 최근 무산된데다, 이번에 논란이 된 F-150 라이트닝 역시 내년부터 CATL과 생산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위터, '나홀로' 대마초 광고 허용…광고주 '줄이탈' 뼈아팠나

트위터가 미국 소셜미디어(SNS) 기업 중 최초로 대마초 판매사 광고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대마초 판매사들이 미국에서 자사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광고를 할 수 있도록 광고 정책을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광고주는 관련 기관의 허가와 트위터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당국의 허가를 받은 지역에서만 광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제한 조건을 달았습니다.

트위터는 기존에 의료산업용 소재인 헴프(대마초의 일종)에서 추출한 칸나비디올(CBD) 국소제제에 대한 광고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왔는데, 이번 정책 변경으로 대마초 업계에 대한 광고 허용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른 글로벌 SNS 기업들은 오락용 대마초 판매를 금지하는 미 연방법에 따라 대마초 판매 기업에 대한 광고 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마초 회사 광고를 허용할 경우 기존 광고주들이 자사 광고가 대마초 광고와 나란히 실리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에게 인수된 이후 주요 수입원인 광고주들의 줄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분석업체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트위터의 상위 광고주 1천 곳 중 625곳이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신용카드 신사업 포기…30억 달러 손실

월가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소매금융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자 신용카드 신사업을 포기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과 합작으로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신용카드 발급업체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미국 하와이안 항공사에 대한 합작 제안을 하려던 계획도 중단했습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6년 소매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 대출과 일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마커스'를 출범했습니다.

이후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카드 부문을 인수하고, 애플과 함께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등 신용카드 분야에 공을 들였습니다.

신용카드업 외에도 유통기업 월마트 등과 소기업을 상대로 한 대출업,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휴가비 대출사업에도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골드만삭스는 2020년 이후에만 30억 달러(약 3조 7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플과의 신용카드 사업은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2029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10억 달러(약 1조 2천8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나온 중동 최대 은행 퍼스트아부다비 인수설에 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최고경영자(CEO)는 퍼스트아부다비 은행의 인수 관심 속에서 "스탠다드차타드의 장점은 우리 스스로 매우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4분기 2억 6천400만 달러(약 3천3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가속화, 또 주요 시장의 경기가 둔화하면서 부실채권이 증가해 예상보다 높은 8억 3천800만 달러(약 1조 원)의 신용 손상을 입었습니다.

'정찰 풍선' 갈등 격화…中, 美 록히드마틴·레이시온 제재

중국이 미국 대표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며 '정찰 풍선' 논란에 대한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국가 주권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안전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대만 지역에 대한 무기 판매에 참여한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신뢰할 수 없는 개인 및 단체'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두 기업에 대해 중국과 관련된 수출입 활동, 중국 신규 투자를 각각 금지하고, 고위급 관리직 인사의 중국 방문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실상 미국이 중국 '정찰풍선'의 자국 영공 진입을 이유로 관련 중국 기업들을 제재한 데 대한 맞불 조치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베이징 난장 우주 기술, 차이나 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그룹 등 중국의 정찰 풍선 개발과 관련된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를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美 도매물가도 '꿈틀'…1월 PPI 예상치 웃돌아

미국의 소매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도 시장 전망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7%, 지난해 같은 달보다 6% 각각 올랐습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월의 6.5%보다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의 3배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 물가지수도 전달보다 0.5%, 전년 같은 달보다 6.4% 각각 올라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고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美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예상치 하회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보다 1천 건 감소한 19만 4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0만 건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로이터통신은 "금리 인상에 민감한 빅테크 기업의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부 해고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빠르게 찾거나 퇴직금 때문에 수당 신청을 미루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중앙은행(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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