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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럽 최초 유급 생리휴가 도입…성별 정정 절차 간소화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2.17 04:33
수정2023.02.17 07:50

[스페인 의회 앞에서 성 정정 간소화법 통과를 환영하는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이 유럽 최초로 생리 휴가 제도를 도입한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스페인 의회는 현지시간 16일 생리통을 겪는 직원에게 유급 병가를 허용하는 법안을 찬성 185표, 반대 154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생리통으로 근무가 어려운 직원은 필요한 만큼 휴가를 갈 수 있으며, 고용주가 아니라 사회보장제도가 이를 보장하고 다른 병가와 마찬가지로 생리휴가를 떠날 때 의사의 진단서가 필요하고, 이때 의사가 병가 기간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AF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생리 휴가를 도입한 국가는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대만, 잠비아 등 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생리휴가 입법을 추진한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이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달리 스페인 노동조합 UGT는 생리 휴가를 도입하면 여성보다 남성 채용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오히려 여성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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