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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일단 받고 보자"…카드론 줄고 리볼빙 급증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2.16 17:45
수정2023.02.16 18:31

[앵커] 

카드 대금 중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미루는 리볼빙 서비스와 현금 서비스는 대표적인 '급전 창구'로 통합니다. 



급하게 잠깐 빌리는 단기대출이지만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해 이자 부담이 큰데요.

하지만 이런 고금리 단기대출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카드론 받기가 어려워지자 중저신용자들이 택한 건 고금리 단기대출이었습니다. 

지난해 카드론 누적 이용금액은 45조 17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자체카드 발급에 나선 비씨카드를 제외하고 국내 모든 카드사의 카드론 이용이 준 겁니다. 

[업계 관계자: 카드론이 (DSR 규제에) 포함되면서 신용도 낮은 분들은 더구나 신청하기 어려워졌고 카드사 입장에서도 조달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까 카드론을 무한정 확장하긴 어려운 상황이죠.]

상황이 이렇자 결국 급전 수요는 카드론보다도 금리가 더 높은 현금서비스나 리볼빙으로 옮겨갔습니다. 

지난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6조 635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리볼빙 잔액은 무려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평균 금리는 각각 17.9%, 16.3%로 카드론(14.8%)보다 더 높습니다. 

이자가 더 비싸도 '일단 빌리고 보자'는 상황까지 온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고금리 단기대출도 이용할 수 없는 저신용자들입니다.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대부업 대출도 꽉 막힌 상황에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저신용자가) 제도권에서 대출을 못 받게 되고 사채 시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사채 시장은 최고금리가 연 500~5000%까지 너무나 높은 고금리죠.]

중저신용자들의 자금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선 이자 부담을 낮추기보단 일부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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