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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SM…싸움구경에 신난 SM소액주주들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2.16 16:32
수정2023.02.16 17:23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닷새째 오르면서 13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확보 소식 이후 46.4% 급등하면서 하이브의 공개매수 전망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오늘(1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날보다 7.59% 오른 13만 1천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에스엠 주가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부터 5일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계산하면 종가 기준 33.9% 증가했습니다.

카카오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에스엠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한 지난 7일부터 계산하면 46.4% 급등했습니다.



전날 12만 2천600원에 마감한 에스엠 주가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등락을 거듭하다 12만 700원까지 밀렸습니다. 

하지만 이성수 현 에스엠 대표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주장하고 나서면서 주가는 단숨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장중 13만 3천600원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재차 갈아치웠습니다. 

현재 하이브는 소액주주의 지분을 주당 12만 원에 다음 달 1일까지 공개매수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목표 매입 지분은 에스엠 발행주식 총수의 25%(595만 1천826주)입니다. 

이 계획이 성공하게 되면 하이브는 지분 39.8%를 확보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에스엠의 최대 주주가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주가가 12만 원을 넘어 13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얼마나 많은 소액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할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 인수 성공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틀 연속 내렸습니다. 어제 2%대 하락에 이어 오늘은 3.4% 떨어지면서 19만 500원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0.94% 오른 6만 4천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이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카카오는 아직 추가 지분 확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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