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빠졌는데 다시 전세 살자"…서울 아파트 월세 확 줄었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3.02.16 13:58
수정2023.02.16 18:31
고금리로 인해 지난해 두드러졌던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올 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6천330건으로,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약 3천 건, 32%나 급감했습니다.
반전세 등 월세가 있는 임대차거래는 모두 포함된 수치입니다.
반면 1월 전세 거래량은 8천725건으로 한 달 전보다 683건, 7%가량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1월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8%, 월세는 42%로 전세가 확연히 앞서게 됐습니다.
지난해 고금리로 인해 전세 비중이 줄고 월세가 늘면서 12월에는 비중이 각각 50%였는데 한 달 새 월세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특히 보증금이 많고 월세가 적은 형태인 준전세(반전세)가 1월 기준 2천634건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0% 줄어 감소폭이 컸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동구(-64%), 용산구(-63%), 서초구(-46%), 송파구(-42%), 강남구(-35%) 등 고가·강남권 중심으로 반전세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입주단지가 있거나 전셋값이 급락한 지역들"이라며 "전세가격이 많이 빠지면서 반전세 수요가 전세계약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올 들어 대출금리가 다시 내려가고 있는 반면 월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서울에서 월세 5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4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1000만 원 이상 월세 거래도 6건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센터 팀장은 "전체적으로 임대차 거래가 줄고 있는 가운데 월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의 경우, 고가 단지일수록 최근 커지고 있는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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