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그룹, 페이티엠 지분 매각…인도 사업 정리 관측도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2.16 10:30
수정2023.02.16 10:33
['인도판 알리페이' 페이티엠 (중국 차이신 갈무리=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인도판 알리페이' 페이티엠 지분을 매각했다고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10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알리페이 보유 지분 6.26%를 모두 처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3일 알리바바의 싱가포르 자회사도 페이티엠 지분 3.1%를 매각한 바 있습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가 2004년 개발한 모바일·온라인 지급 플랫폼이며 페이티엠은 이를 인도에 적용해 설립한 기업입니다. 알리바바와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2015년 초 9억 달러(약 1조1천6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페이티엠의 지분 40%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페이티엠 지분의 25%를 여전히 보유해 현재로선 최대 주주입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이번 매각을 두고 인도 시장 철수를 염두에 두고 지분 매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차이신은 인도의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여행 등의 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했던 알리바바가 최근 몇 년 새 점차 철수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등 접경 7개국으로부터 주요 투자를 받을 경우 정부 승인을 요구하는 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인도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투자에 대해선 불허하는 한편 중장비·자동화 설비 등의 지분 투자를 제한하는 등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 중입니다.
이 때문에 인도에 투자한 중국 기업 수가 2019년 1천 개 이상에서 2021년 10월 현재 700개로 축소됐습니다. 중국의 대(對)인도 투자가 위험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차이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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