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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도 '바이 아메리카'…테슬라 충전소 경쟁사에 개방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2.16 05:57
수정2023.02.16 08:16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기에도 '바이 아메리카'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같은 제품을 생산할 때만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충전기 같은 인프라도 미국에서 제작해야만 정부 지원금을 주기로 한 것입니다. 글로벌 전기차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미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이 더 강화되는 모습이군요?
미 백악관은 현지시간 15일 미국산 제품과 지원에 대한 세부 규정을 발표했는데요.
전기차 충전기 제작업체들은 충전기 외장의 최종 조립과 제조를 미국 내에서 해야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해당 조치는 15일부터 바로 시행됐고요. 나아가 2024년 7월부터는 총 부품 비용의 최소 55%를 미국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충전기 부품까지 미국산으로 당장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7월까지 유예해준 겁니다.

또, 전기차 브랜드와 상관없이 어떤 차를 운전하든, 어떤 주(州)에서 충전하든 모든 사람이 충전기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안을 마련했는데요.

이에 따라 테슬라가 자체 충전소인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충전소를 다른 회사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2024년까지 미국에 있는 충전소 최소 7천500개를 모든 전기차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GM, 포드를 비롯해 충전업체, 렌터카 업체 등이 대규모로 참여한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행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전기차 산업을 확대하고 민간 기업의 충전소 확충을 촉진하려는 것이겠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 전역에 50만대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최소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했습니다.

향후 5년간 50억 달러를 투입해 '국가전기차인프라공식계획(NEVI)'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미국 내 생산되는 제품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메이드인 아메리카를 강조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이러한 자국 중심 정책은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패권을 갖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겠죠?
특히 중국의 추격이 매섭습니다.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꺾고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중국 시장에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자 보급형 세단인 모델3의 새로운 버전 출시를 위해 상하이 공장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상하이 공장 가동을 이번달 말까지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델3 판매는 중국에서 지난해 12만5천대 판매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요.

직전 해와 비교해 17% 줄어들었습니다.

미중 간에 전기차 대결은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가 되는 리튬배터리의 글로벌 수요가 2030년까지 5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인프라 등을 둘러싼 미중 간 대결 대결이 치열해지면서 독일과 일본, 우리나라의 전략짜기는 더욱 어려운 환경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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