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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회사에 20조 빌린 이유는…'반도체 투자'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2.15 06:00
수정2023.02.15 10:37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 원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비상수단'을 동원하는 모습입니다. 최나리 기자와 주요 기업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례적인 모습인데, 삼성전자가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빌린다고요?
삼성전자는 어제(14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조 원을 차입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분 85%를 가진 자회사인데요.

차입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5년 8월 16일까지이고, 장기차입금 유형인데 만기 일시 상환으로 임의 조기 상환도 가능합니다.

이른바 '반도체 혹한기'에도 반도체 투자를 축소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빌리는 20조 원 전액을 반도체 투자에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영업이익과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반도체 부문에 투자해왔는데요.

매년 50조원 안팎의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반도체 부문 적자까지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20조 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450조 원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습니다.

택시 호출앱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200억 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고요?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257억  원(잠정)을 부과받았습니다.

지난달 제정된 독과점 심사지침이 적용된 첫 사례인데요.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를 늘리기 위해 일반 호출 때도 가맹 택시에 승객 호출을 몰아줘 독과점 지위를 확대·강화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편익을 증진한 배차 방식'을 주장하는 카카오는 결과에 반발해 곧 행정소송 등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다른 기업 소식 알아보죠. 카카오에 이어 하이브까지 인수에 뛰어든 SM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고요?
SM의 주가는 어제(14일)기준 11만 9100원까지 치솟아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 원에 접근했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 7만 5200원이었던 주가가 50% 넘게 뛰었습니다.

하이브는 앞서 다음달 1일까지 7100억 원을 들여 주당 12만 원에 SM 주식 25%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은행의 '돈잔치' 대책이 나왔다고요?
은행에 대한 '이자 장사' '돈 잔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해 5대 은행의 성과급만 모두 1조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명당 많게는 수억 원, 적게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결국 금융 당국이 이런 보수 산정에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는데 지나친 관치 지적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나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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