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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출인데 중개수수료 4배 차이 '들쭉날쭉', 왜?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2.14 17:45
수정2023.02.14 18:32

[앵커] 

올 초 일부 저축은행들이 카카오페이나 토스의 대출 비교 서비스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며 신규 대출 중단에 나섰습니다. 

시중은행과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같은 2금융 안에서도 수수료율 편차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왜 이런 건지, 오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출 비교 서비스는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시중은행부터 저축은행, 카드·캐피털, 보험사 대출 상품까지 한 번에 비교가 가능합니다. 

대출금리와 한도를 조회해 적정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카카오페이나 토스와 같은 일종의 중개 사업자는 각 금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습니다. 

앞서 저축은행업계에선 이 수수료율이 부담된다며 잇따라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다른 2금융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금 조달도 어려워진 데다 수수료율까지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는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털사에 수수료를 최대 1.87% 부과했습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1.7%였습니다. 

반면 보험사는 0.4%대로 1금융인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중개 사업자, 빅테크 측은 "개별 금융사와 제휴를 맺는 구조로 수수료율은 협의를 통해 차등 적용된다"며 "상품마다 또 금융사와의 제휴 범위에 따른 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햇살론과 같은 정책금융상품에는 더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대출 이외에도 다른 부가서비스를 제휴하는 금융사라면 수수료를 우대해 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차이가 너무 커 자칫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최승재 / 국민의힘 의원: 결국에는 대출을 중개받는 최종 소비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부담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있거든요. 금융당국에서도 살펴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권 간 논의를 통해 수수료율 상한선을 정하거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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