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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꼈는데 왜 더 나오죠?"…난방비 고지서 받아보니 폭탄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2.14 17:45
수정2023.02.14 18:32

[앵커] 

지난달에 쓴 난방비 고지서가 이번 주부터 하나둘 도착하고 있죠.

올해부터 오른 전기요금 인상분까지 더해져 폭탄 고지서를 받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옵니다. 

이한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으로 날아온 난방비 고지서에 한숨부터 쉬어집니다. 

[최은솔 /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난방비가 오른다고 해서 작년보다 더 아껴 썼거든요 아기가 있는데도. 근데 작년보다 덜 썼는데도 더 많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더 줄여야 하나 걱정 중이에요.]

가스와 전기 사용량이 많은 사우나도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윤 모 씨 /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전 달엔 400만 원 정도 나왔어요. 근데 지금 780만 원 나온 거죠. 이번 달에는 계속 난방을 뗐으니까 (2월엔) 모르죠. 더 나오겠죠. (코로나로) 빚을 졌는데, '이제 코로나가 그래도 해제되면 나아질 거다'라는 기대감으로 다시 운영하는데 오히려 코로나 때만큼 지금 그 지경이에요.]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은 1년 전보다 36.2% 급등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1분기 전기요금도 1년 전과 비교해 킬로와트시당 32.4원 올라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전기 요금, 가스 요금, 대중교통 요금 전부 다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국민들이 굉장히 큰 부담을 느끼고 생활을 못 할 정도로 어려운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정부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서 이분들을 도와줘야 (합니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에도 5%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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