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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은행 돈 잔치' 질책…금감원 칼 뽑았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3.02.14 17:45
수정2023.02.14 18:32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돈 잔치' 대책 마련 주문에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의 성과급 등 보수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권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KB금융과 신한 등 5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49조 2천억 원입니다. 

50조 원 가까운 돈을 이자로만 벌었습니다. 

이렇게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과 배당금, 특별퇴직금 규모도 커졌습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의 돈 잔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2개 은행을 대상으로 결산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매년 초 진행되는 자본 건전성을 따져보는 정기 검사지만 착수 시점과 관련해 고강도 검사가 예상됩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남의 돈을 받아서 빌려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 자기자본이 금융안정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래서 금감원이 자기자본을 더 축적하고 충당하라는 얘기거든요.]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상생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은행권이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과보수 체계가 원칙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소위 말해서 금리 인상기에 이익은 많이 챙겨가고 국민을 통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국민을 위해서 기여하는 사회공헌은 사실 약하다는 측면에서.]

금감원은 3~4일 동안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기간을 연장할 방침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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