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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남는 게 없네...지마켓도 '깊은 터널'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2.14 16:16
수정2023.02.14 18:31

이마트가 창고형 대형마트(트레이더스)와 자회사 G마켓 등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마트는 사업부별로 할인점(이마트), 트레이더스, 전문점이 있고 연결 자회사로는 SSG닷컴, G마켓, 이마트24, 조선호텔앤리조트, SCK컴퍼니(스타벅스) 등이 있습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451억원으로 전년보다 5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14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29조3천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하며 2021년에 이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순이익은 1조158억원으로 36.1% 줄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과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및 손익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16조9천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억원 줄어든 2천5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업부 별로는 할인점 매출이 12조4천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천747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줄었습니다.

트레이더스도 매출이 3조3천867억원으로 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억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6월 동탄점 신규 오픈 효과로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동시에 개점 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성장도 둔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전문점(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몰리스 펫샵)은 매출이 1조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14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자회사 가운데는 G마켓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G마켓은 지난해 매출이 1조3천185억원, 영업 손실은 655억원으로 전년(43억원) 대비 적자 전환하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이 1조7천447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증가했고, 영업 손실은 1천112억원으로 전년(-1천79억원) 대비 적자폭이 늘었습니다.

다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폭을 줄이는(+183억원) 등 수익성을 개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이 2조5천939억원으로 2년 연속 '2조원 클럽'에 들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천224억원으로 '서머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2천393억원 대비 49% 줄었습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매출 2조1천181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35억원) 대비 수익성을 개선하며 사상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지난해 매출이 4천799억원으로 5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이마트는 이날 공시에서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6.7% 신장한 31조2천9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오프라인의 경우 비용구조 혁신 및 상품·핵심경쟁력 강화와 함께 투자 효율을 제고하고, 온라인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각 사업분야에 맞는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통합멤버십을 확대하고 G마켓 스마일프레시를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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