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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 낳는 중국, 인구찬스도 끝물?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2.14 15:22
수정2023.02.14 17:29

[중국 인구와 발전 포럼. (CCTV 캡처=연합뉴스)]

61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중국에서 여성의 출산 기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오늘(14일) 중국 가족계획협회 등이 지난 11일 개최한 '제3회 중국 인구와 발전 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여성의 '평생 무자녀율'이 10%에 육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생 무자녀율은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 6.1%보다 급증한 것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출산 의향 역시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여성 1인당 출산 예정 자녀수가 2017년 1.76명에서 2019년 1.73명, 2021년에는 1.64명으로 떨어졌습니다.

20대와 30대 초반 여성의 경우, 2021년에 1.5명대로 더욱 낮았습니다.
 
가족계획협회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35세 이하 여성 가운데 '자녀가 있어야 인생이 안정적'이라고 답한 여성 비율이 70%를 밑돌아 노후 보장을 위해 자녀가 필요하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중국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20년 28.67세로, 1980년대 22세보다 6.67세 많아졌습니다.

2021년 중국의 초혼자 수는 1천157만 8천 명으로 전년보다 70만8천 명(6.1%) 감소했습니다.
 
초혼자 수가 1천200만 명을 밑돈 것은 1985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2013년 2천385만 9천600명을 기록, 정점을 찍은 뒤 5년 만에 51.5%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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