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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돈 잔치' 비판하자, 금감원 칼 뽑았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3.02.14 11:20
수정2023.02.14 17:49

[앵커]

대통령실에서 주문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즉각 움직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14일)부터 5대 대형 은행의 결산 검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무슨 검사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은행권 돈 잔치에 금감원이 칼을 뽑은 상황이라고 보면 되는 겁니까?

[기자]

이번 검사는 매년 한 해 동안의 실적이 나왔을 때 나가는 정기적인 성격이지만 착수 시기는 눈여겨볼 만합니다.

금감원은 특히 성과급과 배당금 확대로 은행마다 손실흡수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충당금은 적당히 쌓았는지를 들여다보기로 했는데요.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어제(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이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을 뿐만 아니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는데요.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이 발생 이익의 3분의 1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3분의 1을 성과급으로 한다면 최소한 3분의 1 정도는 우리 국민 내지는 금융 소비자 몫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시 짚어봤습니다만, 은행권에서 정확히 얼마나 큰 이익을 거뒀고 얼마나 크게 잔치를 벌인 건가요?

[기자]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성과급 전체 액수는 1조 4천억원에 달합니다.

한해 전 1조원 조금 넘던 것에서 35% 이상 늘었습니다.

이자수익 증가로 전년을 뛰어넘는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 6706억 원, 국민은행 2044억 원, 신한은행 1877억 원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은행원도 1인당 최대 7억 원까지 받아가면서 서민들은 빚 잔치를 벌이는데 은행권만 이자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이번 검사는 통상 영업일 기준 3~4일 정도 걸리는데, 다음 주까지 좀 더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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