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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이상 배당 받는 오너들…1등은 '역시'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2.14 10:42
수정2023.02.14 19:00


이재용, 지난해 배당금 '1위'…22% 감소해도 1991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상위 50개 기업 회장 가운데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로 국내 주요 대기업의 배당금을 대폭 줄었습니다. 

오늘(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 중 이 회장은 삼성 계열사 5곳에서 배당금 총 1991억 원을 받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2577억 원으로 22.7% 감소했지만, 여전히 20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33억 원으로 2위입니다. 그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배당액 증가로 지난해보다 31.3% 결산 배당이 늘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전년에 비해 20.9% 감소한 932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841억 원), 5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 원), 6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753억 원), 7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20억 원) 순입니다. 

이밖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423억 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386억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01억 원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사 기간까지 SK의 배당 발표가 없어 이번 순위 자체에서 빠졌습니다. 

실적 둔화로 배당금↓…SK하이닉스, 80.5% '뚝'
지난 13일까지 결산 배당금을 지급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상장사인 기업들의 2022년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 666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배당금 18조 1448억 원에 비해 13.7% 감소한 것입니다. 

리더스인덱스는 "지난해 실적 둔화와 경기 악화 등으로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별 배당금은 삼성전자(2조 4530억 원), 현대차(1조 5725억 원), 기아차(1조 4033억 원), LG화학(7831억 원), 하나금융지주(7435억 원) 순입니다. 

전년 대비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SK하이닉스입니다. 

전년 1조 589억 원에서 80.5% 줄어든 2063억 원을 배당 의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처음 실시한 분기 배당을 합치면 연간 총액 기준 배당 금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LG생활건강(66.6%↓), 포스코홀딩스(59.9%↓),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SK텔레콤(50.0%↓) 등이 감소폭이 컸습니다. 

반면 고유가에 역대급 실적을 쓴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결산 배당금이 128.4% 늘어난 481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0%↑) 등도 배당금액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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