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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상장 철회 지어소프트 직격탄…주가 15% 급락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2.14 09:53
수정2023.02.14 11:10


새벽배송 이커머스기업 오아시스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하면서 모회사 지어소프트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늘(14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지어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62% 내린 9천46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아시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지어소프트로 오아시스 보통주 1548만 6086주(55.1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전날 금감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돼 투자 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장 철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아시스는 지난 7~8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 참패를 겪었습니다.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이하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는 3만 500~3만 9500원인데, 공모가는 2만 원 중반대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권가는 기존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파는 것을 뜻하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구주 매출 물량은 157만 1000주로 전체 공모주 523만 6000주 중 30%를 차지했는데, 이는 최대주주 지어소프트가 보유해 온 물량입니다. 

공모 자금이 상장사가 아닌 대주주에게 흘러가 공모가 범위에 따라 최소 479억에서 최대 621억 원까지 이익 실현이 가능했던 만큼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높았던 게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오아시스는 상장을 진행하며 밝혔던 각 사업계획을 더욱 확장 있게 진행해 흑자를 유지하면서도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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