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해커에 접촉해 소액 지불…"유출경로 파악하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2.14 09:52
수정2023.02.14 11:07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LG유플러스가 해커 혹은 개인정보 판매자와 간접적으로 접촉해 소액의 돈을 지불하고 유출 경위 등을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신고한 다음 날인 1월 4일 보안 협력 업체를 통해 해커 혹은 개인정보 판매자와 접촉했다고 오늘(14일)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1월 2일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을 인지한 이후 그 경로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보안 협력 업체는 해커 또는 개인정보 판매자에게 소액을 건넨 뒤 정보를 받았고 LG유플러스는 이 정보를 확인했으나, 여기에는 유출 경로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29만 명이며, 한 사람당 중복 유출 등으로 피해 건수는 59만 건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공식 경고하고 KISA와 함께 특별 조사에 나섰으며, 이를 토대로 3∼4월 중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LG유플러스에 시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또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정보 통신 사업자에 대해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침해 사고 대응 체계' 제도를 개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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