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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건 말건, 난 중국 간다"…팀쿡 애플CEO '배짱있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14 03:44
수정2023.02.14 10:59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에도 중국을 찾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가 다음 달 말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도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글로벌 CEO들이 중국을 찾는 것은 3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입니다.

그중에서도 폭스바겐 그룹의 올리버 블루메 CEO는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의 출입 규제가 풀리기도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방문했고, 지난달 출입국 제한이 풀린 직후 중국을 찾아 이달 초까지 닷새간 머물며 현지 협력사와 직원, 정부 관리들과 만났습니다.

이들 기업 외에도 아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 경영진들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중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아시아포럼, 또 4월 상하이 국제 자동차 전시회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WSJ는 글로벌기업 경영진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서방 기업들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도 중국의 재개방으로 얻을 사업 기회를 얼마나 원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습니다.

미중 간 긴장 관계는 계속되고 있지만 양국 간 교역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이 5천368억 달러로 전년대비 6.3% 늘고, 중국에 대한 수출은 1천538억 달러로 1.6%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6천90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리오프닝에 맞춰 새로운 경영 전략을 짜고 있지만, 미중 갈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중국 주재 미 상공회의소 마이클 하트 회장은 "모두가 정치적 바람이 어떻게 불어올지 지켜보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보다 명확하게 결정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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