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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가 찍은 '달의 바다'…작은 첫 걸음에서 위대한 도약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2.13 17:50
수정2023.02.13 18:34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된 지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다누리가 선명한 달 사진을 국내로 보내는 데 처음으로 성공하면서 우리도 달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움푹 파인 구멍 수십 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다누리가 직접 촬영한 달의 가장 큰 바다, '폭풍의 바다'입니다. 

다누리는 달의 계곡인 '레이타 계곡'과 또 다른 바다인 '비의 바다' 사진도 함께 보내왔습니다. 

다누리는 앞으로 우리 달 착륙선이 오는 2030년 착륙할 장소를 찾게 됩니다. 

달 표면에 있는 수십 종의 희귀 광물의 위치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달에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희토류가 대량 매장돼 있습니다. 

지구에는 없는,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핵융합 원료 헬륨3도 분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현재 우리 과학 기술 수준으로는 달의 있는 일부 자원을 탐사하는 것만 가능합니다. 

달에서 필요한 자원을 직접 채굴하고 지구로 운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종암 /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달에 간다고 해서 자원 채취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고요. 헬륨3 같은 경우에는 한곳에 집중적으로 매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미국 등 우주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이와 같은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다누리는 올해 말까지 달 표면에 있는 얼음 상태의 물을 찾는 등 예정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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