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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의 배신' 끝?…휘발윳값, 경유 추월 시작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2.13 17:50
수정2023.02.13 18:34

[앵커] 

어떻게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냐며 놀라셨고, 잠깐 그러고 말겠지 하셨던 분들 많았을 겁니다. 

잠깐이겠지 싶었던 게 벌써 언제였던가 싶은데, 최근 다시 뒤집힐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10원 낮습니다. 

8개월 동안 이어진 이른바 '경유의 배신'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윤 / 서울시 봉천동: 휘발유보다는 경유가 저렴했으니까 (경유차를) 이제 구입을 한 건데, 갑자기 경유값이 올라가면서 휘발유보다 뭐 100원 200원 더 높게 나가니까 좀 불안하긴 했는데, 요새는 좀 나아지고 있는 거 같아요.]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휘발윳값이 다시 꿈틀대자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준혁 / 서울시 신림동: 휘발유도 싼 게 아닌데 좀 더 비싸져서 차 운행하는 사람들에게 좀 많이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도 되고, 하루빨리 좀 안정이 됐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어요.]

서울 남대문 근처에 있는 한 주유소입니다. 

보시는 대로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싸죠.

오늘(13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7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20원 넘게 차이가 났으니까, 3분의 1 수준으로 좁아진 셈입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2주째 내림세인데 휘발유는 최근 오름세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유럽 쪽에서 겨울이 상당히 온화했었잖습니까. (가스) 재고가 많다 보니까 가스 가격이 연초 수준으로 많이 떨어졌어요. 덩달아 올랐던 경유 가격도 지금 떨어지고 있는 분위기죠.]

자동차용 경유 국제 가격은 2주 사이 배럴당 15달러 가까이 내려갔는데,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보다 두 배 가량 더 떨어졌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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