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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보러 이젠 일본·동남아로?…제주도 끝물?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2.13 15:11
수정2023.02.13 15:29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줄었습니다.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은 약 1381만 명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내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세가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제주 관광객 수는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11월 기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제주 관광객 수는 이후 감소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1일~31일 기준 제주 관광객 수는 총 10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가량 감소했습니다. 

제주 대신 해외를 택한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항공편은 6932편으로 지난 2021년 12월 8080편보다 14% 줄었고, 올해 1월 같은 구간에 취항한 항공편 7148편으로 지난해 1월보다 7795보다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제선 취항 항공편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오고 간 국제선 여객기는 모두 1만 8천여 편으로 전년 동기대비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동안 특수를 누렸던 제주 호텔·관광업체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해외 여행객이 늘고는 있지만 국내 여행객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란 게 업계 이야기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 호텔·관광업체는 방한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주드림타워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식음 업장 운영 시간 연장 등을 추진 중이며 휴업 중이던 제주신라호텔의 아람만 카지노와 롯데호텔제주의 메가럭카지노는 지난 1일부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제주도 역시 방한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단 계획입니다. 도는 국제선 직항편 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 중국의 국제여행 재개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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