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들 사로잡았다…'이 위스키 뭐길래' 편의점 밤샘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2.13 11:43
수정2023.02.13 18:33
[자료=GS리테일]
지난주 금요일(10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GS25 편의점 앞에는 오픈런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판매 일정은 오후 2시로 공지됐음에도 일찌감치 긴 줄이 생긴 이유는, 대한민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인 '김창수 위스키' 스페셜에디션을 구매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창수 위스키 (사진=GS리테일)]
김창수 위스키는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 원액을 사 온 뒤 병입한 제품이 아니라 증류부터 모두 국내에서 이뤄진 최초의 국산 위스키입니다.
특히 김창수 위스키 3호 캐스크는 와인을 숙성시켰던 캐스크 내부를 깎아내고 불로 태우는 과정을 거친 후 위스키를 숙성해 복합적인 향을 극대화했습니다. 아울러, 병에 담기 전 물로 희석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일반적인 위스키와 달리, 캐스크에서 꺼낸 원액을 그대로 병에 담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700ml 용량에 알코올 도수 50.5도로, GS편의점에서는 25만원에, CU편의점에서는 22만 5천원에 판매됐습니다.
김창수 위스키는 지난해 4월에 1호 캐스크(위스키를 숙성하는 나무통)를 내놓았고, 이어 지난해 9월에는 2호를 내놓아 이전에도 밤샘 오픈런을 일으켰습니다.
12병에 1만2천명 모여들어…높아진 위스키 위상
김창수 위스키는 전국에 모두 276병의 물량이 풀렸습니다. 그중 GS리테일이 42병으로 가장 많은 수량을 확보해 편의점과 마트 등 현장에서 선착순을 통해 판매했고, CU는 추첨을 통해 12병을 내놓았습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편의점에서는 위스키 12병을 두고 1만2천여 명이 응모해 약 1,000: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위스키를 향한 열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계속됐습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희귀 위스키 약 2000병을 선착순 판매하는 위런(위스키 오픈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준비한 물량은 2일 만에 다 소진됐고, 야마자키, 발베니 등 일부 상품들은 긴 줄을 서며 대기한 소비자들에 의해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완판 됐습니다.
GS25가 지난해 위스키 오픈런 행사의 연령대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20대 46%, 30대 41%, 40대 11%, 50대 이상 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GS25는 2030을 중심으로 희소가치를 중시하며 섬세한 취향을 가진 주류 애호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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