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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이자잔치' 벌일 때 PF·중금리 대출 연체율 '꿈틀'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2.13 11:15
수정2023.02.13 15:11

높아진 금리의 영향을 조금 더 직관적으로 받는 쪽은 역시 대출입니다. 올해 금융당국이 최대 리스크로 꼽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연체 잔액이 크게 늘었고,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연체율도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호 기자, 먼저 부동산 PF 대출 연체, 얼마나 늘었나요?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 1천46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1년 말 4천800여 억 원이었는데, 불과 아홉 달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 잔액이 3천638억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연체율도 8.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저축은행이 3천억 원, 캐피털사가 2천900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PF 대출 규모가 가장 큰 보험사는 전체 45조 원의 PF 대출 가운데 연체 잔액이 1천700억 원대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연체가 느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최근 대우건설이 고금리와 미분양 우려로 시공권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PF 위기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행권에선 중저신용자들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가 늘고 있죠? 
그렇습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연체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말 연체율이 0.49%까지 올라, 1년 전보다 0.2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4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오르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케이뱅크는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3분기 말 연체율이 0.67%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당국의 요구에 따라 중금리 대출을 대폭 늘렸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연체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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