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MS 챗GPT '빙' 다운로드 폭증…구글 아성 뒤집는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2.13 06:02
수정2023.02.13 11:06

챗GPT로 구글 중심의 검색 시장에 판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검색엔진 '빙'의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 수가 폭증하고 있는데요. 세계 검색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MS가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빙을 공개한 뒤 일주일이 아직 안 됐는데,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고요?
12일 한 모바일 분석 업체에 따르면 이번달 초 빙 앱의 다운로드 수는 하루 평균 1만 2000회 수준이었는데, 지난 9일 10만 3000회를 기록하며 8.5배로 뛰었습니다.



2009년 빙이 출시된 후 하루 기준 최대치입니다.

앞서 지난 7일 MS는 오픈AI의 '챗GPT' 돌풍에 발맞춰 새로운 검색엔진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구글도 서둘러 바드를 내놨는데, 분위기가 안 좋잖아요?
구글이 지난 8일 내놓은 바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을 보이며 사흘간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200조 원 가까이 증발했고, 내부에서는 발표가 성급했다며 경영진에 대한 비판이 들끓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해프닝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MS 빙을 구글의 경쟁자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사실 구글이 1위, MS가 2위긴 하지만 격차는 매우 큽니다.

올해 1월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93%, MS 빙의 시장 점유율은 단 3%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수에서도 구글이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챗GPT를 계기로 지난 20년 간 '구글링(Googling)'으로 대표되는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구글의 아성에 MS가 도전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챗GPT를 접목한 빙 검색이 검색 서비스의 양상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잖아요?
예를 들어 '아이와 가기 좋은 여행지'라는 키워드를 치면 구글은 여행 블로그를 제시하겠지만, 빙은 사용자가 원하는 관광지 목록을 추천해주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에 사용자로서는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빌 게이츠는 "챗GPT가 인터넷만큼 중대한 발명이고,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구글 등 검색 광고 시장에서는 검색어 입력 뒤 사용자가 링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광고를 삽입하는 형태의 수익모델을 운영하는데요.

만약 챗GPT를 도입한 빙이 검색 형태 자체를 대화형으로 바꿔놓는다면, 기존의 검색 광고 시장 수익 모델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절세 매력 브라질 국채, 변동성 장세에 투자자 '불안'
흥국생명 모건스탠리 고소…이지스 매각 풍전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