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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10억에 도장 찍었다?…5대 은행서 2천200여명 짐쌌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2.12 08:46
수정2023.02.12 09:05

[5대 시중은행의 로고(CI). (위에서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작년 말 이후 5대 시중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2200여명이 최소 6억~7억원, 많게는 1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고 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주요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했습니다. 이들 은행은 퇴직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으로 1인당 적게는 3억4000만원에서 많게는 4억4000만원 가량을 지급했습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비용으로 2725억원을 반영했는데, .지난달 퇴직 확정인원이 713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3억8200만원을 특별퇴직금으로 받은 셈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희망퇴직 비용 1336억원을 반영했는데 희망퇴직 인원은 388명으로 1인당 평균 3억4400만원 수준입니다. 

올해 초 349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1547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을 책정했는데, 1인당 평균 금액은 4억4300만원으로, 현재까지 실적이 발표된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많습니다.  희망퇴직자 대부분이 정년을 앞둔 고연차들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다른 은행과 달리 하나은행은 오는 1분기 실적에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분기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자 478명에게 1637억원을 지급, 1인당 평균 3억4200만원이었습니다. 여기에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차에 따라 월평균 임금 최대 36개월치와 수천만원의 학자금 및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 비용 등이 지원됩니다. 

이에 따라 특별퇴직금과 법정퇴직금을 합할 경우 올해 초 은행을 떠난 이들은 1인당 최소 6억∼7억원의 목돈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회사를 떠난 은행원 중 일부는 법정퇴직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을 합할 경우 1인당 최대 10억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퇴직금 수령액 상위 5명은 1인당 8억∼9억원 가량을 받았습니다. 하나은행의 퇴직금 수령액 상위 5명은 모두 10억원을 넘긴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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