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대웅 보톡스' 이제 못 맞나…'보톡스 전쟁'서 메디톡스 승기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2.10 17:45
수정2023.02.11 20:58

[앵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이른바 '보톡스 전쟁'에서 전통 강자인 메디톡스가 승기를 잡았습니다. 

5년을 끌어 온 1심에서 메디톡스가 승소하면서, 또 다른 보톡스 업체인 휴젤과의 소송 전으로도 번질 조짐이 보입니다. 

이광호 기자, 일단 소송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민사 소송 1심에서 메디톡스의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웅제약에게 메디톡스에 400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균주 반납과 더불어 제품 생산 금지 및 현재까지 생산된 제품의 폐기를 명령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당장 대웅제약의 제품을 못 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진 않습니다. 

대웅제약은 판결에 대해 "추론에 기반한 판결로 진실 규명에 한계를 보인 점이 유감"이라며 "집행정지와 항소를 즉각 신청해 사업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휴젤도 대웅제약이랑 비슷한 상황이라, 줄소송으로 번질 수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디톡스는 과거 대웅제약과 했던 것처럼 미국 ITC에 휴젤을 제소해 오는 11월 예비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은 대웅제약이 최근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휴젤이 2위, 메디톡스가 3위인데, 이후 휴젤과의 분쟁에 따라 메디톡스가 절대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메디톡스는 휴젤과의 국내 소송에 대해 "필요하면 할 순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10일) 판결에 메디톡스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대웅제약과 휴젤은 나란히 20% 가까이 빠졌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광호다른기사
휴젤 "차세대 톡신 개발 착수…24시간 내 효과"
이 시각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