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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후원' KT 2심도 벌금…구현모 연임 '빨간불'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2.10 17:45
수정2023.02.10 18:24

[앵커]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T 법인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KT는 오늘(10일) 대표이사 공개 모집 공고를 내는 등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법원이 2심에서도 KT의 유죄를 유지하면서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원은 항소심에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KT에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KT 전직 임원 4명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른바 '상품권 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마련해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건넸습니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들과 함께 KT도 기소했습니다. 

1심 판결에서 임원들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된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KT 2심 선고에 대해 "회사의 자금 운용 상황과 정치자금을 기부한 방법 등을 따져봤을 때 원심이 선고한 형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구현모 대표는 범행에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선고 결과가 구 대표 연임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KT라는 법인이 정치자금법 위반의 형을 받으면, 벌금형을 받으면 대표가 영향을 받겠죠. 준법 경영을 못했으니까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낮아지겠죠.]

한편 KT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오늘부터 오는 20일까지 공개 모집합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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