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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판매 부진 못 견딘 현대차…창저우 공장 철수 검토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2.10 17:45
수정2023.02.10 18:23

[앵커] 

중국은 매년 25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리는 대규모 시장입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앞서 베이징 1공장 매각에 이어 이번엔 창저우 공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6년 10월 문을 연 현대자동차의 중국 창저우 공장입니다. 

현대차의 네 번째 중국 공장으로, 투싼과 베르나 등 매년 3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왔습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창저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미 일부 현지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년째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5년 전 80만 대 수준이던 현대차의 중국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합니다. 

현대차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창저우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베이징 1공장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해 충칭 공장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김경유 /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에 기반해서 차를 팔았는데 그 경쟁력이 중국 업체들이 월등히 우월해지면서 우리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시장에서 위축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창저우 공장을 폐쇄할 경우 현대차의 중국 공장은 베이징 2곳만 남게 됩니다. 

현대차 측은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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