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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없어 열선시트 못달던 GM車 잊어라!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2.10 06:10
수정2023.02.10 09:55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반도체 회사와 독점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자동차를 조립하지 못했던 상황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것인데요. 

다른 자동차 업체와 반도체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 자동차 제조사와 반도체 회사 간 협력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네요. 

GM도 팔을 걷어붙였다고요? 

[기자] 

현지시간 9일 GM은 미국 반도체회사 글로벌파운드리스와 독점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한 마디로, 뉴욕에 GM 전용 반도체 칩 생산기지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계약은 업계 최초라고 밝혔는데요. 

GM의 독점 생산이 실제로 증가하는 데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반도체 회사와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독점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전통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직접 반도체 칩 공급사들과 협력하진 않았습니다. 

규모가 큰 고객으로서 협상을 해올뿐이었죠. 

그러나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사태는 GM과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급망 구축에 뛰어들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공장이 셧다운을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제조사들은 자동차 조립조차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반도체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브레이크 등 핵심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데요. 

더그 파크스 GM 부사장은 향후 몇 년간 GM의 반도체 사용이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고, 특히 전기차에서 반도체를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게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늘린다는 점이죠. 업계 파급 효과는 어떨까요?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나라는 미국인데요. 

미국 내 반도체 공장투자하면 막대한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원 혜택을 주는 칩스법이 지난 8월 공표됐죠. 

이번 거래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승리와 결과라고 외신은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칩스법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까지,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독점적인 공급망 확보에 자칫 시장에서 단절되지 않을지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공급망 경쟁은 더 이상 업계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미래 산업의 핵심을 차지하는 글로벌 생존 경쟁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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