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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인적 분할 내일 결판…정지선 지배력 '쑥'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2.09 17:45
수정2023.02.09 18:26

[앵커] 

현대백화점을 지주사와 사업사, 둘로 쪼개는 인적분할 건이 내일(10일) 결정됩니다. 

당근책으로 주주들의 반발을 달래 놔서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데, 결과적으로 정지선 회장의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백화점 위에 지주사가 신설됩니다. 

현대백화점을 지주사와 사업사로 쪼개고, 한무쇼핑은 지주사인 홀딩스 밑으로, 지누스와 면세점은 백화점의 자회사로 들어갑니다. 

핵심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지배력 강화입니다. 

현재 정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백화점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어 지배력에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분할 이후 정 회장은 홀딩스를 통해 의결권 있는 현대백화점 주식 6.6%를 갖게 됩니다. 

현대백화점은 분할 이후 신설 지주사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주사가 추가로 얻은 백화점 자사주는 살아있기 때문에 돈 들이지 않고도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는 그대로 누리게 됩니다. 

[조명현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소액주주들은 지주사 주식을 팔 거거든요. 주가가 더 내려가있을 상황에서 대주주는 낮은 주가에 홀딩스 주식을 더 살 수 있는 거죠. 결국에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따져도 결과론적으로 대부분 케이스에서는 대주주는 싼 가격에 지배력을 더 확보할 수가 있는 거죠.]

내일 주총에서는 동생 정교선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그린푸드의 인적분할 건도 다룹니다. 

향후 정지선, 정교선 형제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나오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측은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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