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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불똥 튄 성과급…LG유플러스 노사 갈등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2.09 17:45
수정2023.02.09 18:26

[앵커]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직원들 성과급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었는데 반대로 성과급은 반토막으로 줄었습니다. 

직원들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노조는 성과급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며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에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성과급으로 받는 액수는 기본급의 250%. 1년 전보다 절반 정도 깎였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급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시점이 지난 해로 추정돼 지난해 성과급 감점 요인에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측은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시점은 조사 중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노조 측은 "올해 초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지난해 성과급에 반영됐다"면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 목표치 미달성을 감안해도 성과급은 기본급의 300%인데, 정보유출 사태 반영으로 250%까지 줄었다는 겁니다. 

노조는 목표치 수립 과정에서의 투명성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목표치를 설정하고 통보한다는 겁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달성하기 힘든 목표를 잡아놓는 것 아니냐"면서 목표치를 수립할 때 노조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계택 /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 근로자 입장에서는 (실적을) 대단하게 달성한 것 같은데 기업 입장에서 '우리 목표랑 다르다, 부족하다' 그러면 굉장히 동상이몽이 되는 거죠.]

노조는 오는 17일까지 성과급 추가 지급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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