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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되네…보험가입률은?

SBS Biz 정광윤
입력2023.02.09 15:23
수정2023.02.09 16:15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많지만 정작 보험 가입률은 1%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9일)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반려동물 보험 시장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인용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82.9%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0.8%에 그쳐 스웨덴(40%), 영국(25%), 미국(2.5%) 등 선진국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아 차별화된 보험상품 개발과 공급이 미흡하며, 관련 상품 판매 또한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에 집중된 상황입니다.

또한 수술과 입·통원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피부, 구강, 탈구 질환이 기본 계약 또는 특약으로 제공되는지 여부를 제외하고는 차별성이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여기에 표준화된 진료체계 등 보험 계약자와 보험사, 동물병원 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고, 소액 단기전문 보험사 등 새로운 사업자 진입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경선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동물병원과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진료비 협상 및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유도하고,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 개발, 판매 채널 다양화 등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책 당국은 반려동물 등록제 개선, 진료체계 표준화,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및 창구 전산화를 추진하고, 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소액 단기보험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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